KT, 4년 만에 ‘분기 4000억 영업익’ 달성... 무선 ARPU도 역대 최고

2016-07-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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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가 무선∙유선∙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4년 만에 분기 4000억원을 넘어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269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6776억원으로 4.5% 늘었고, 순이익은 2552억4600만으로 20.7% 감소했다.

KT 측은 "무선,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유선 분야의 매출이 2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해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세컨드 디바이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약 20만명이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확대는 올해 4월 출시한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의 인기와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KT만의 차별화된 상품의 기여도가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순이익의 감소는 지난해 2분기에 KT렌탈 매각 대금 일부가 반영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요인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 분기 대비로 비교하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8.6%나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173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2015년 4분기에 비해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증가세와 소비자 선호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200만 가입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 사업은 가입자에게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와 한발 앞선 UHD 서비스 제공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을 이끌며 2분기에 14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5월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드림웍스 채널, 7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올렸다.

KT의 영업이익 증대에는 그룹사의 좋은 실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융합상품으로 KT와 그룹사 사이의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6% 증가한 1050억원이나 됐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올해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KT가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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