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가 2분기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최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자회사 라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광고 매출도 모바일의 선전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1분기 매출액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 당기순이익 1650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5.3%, 6.2%, 29.1%씩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 매출이 7229억원으로 전체의 73%에 이르렀고 콘텐츠 2357억원(24%), 기타 287억원(3%)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모바일 견인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증가했다. 해외 광고의 경우 올해 3월 라인에 적용된 타임라인과 6월에 시작한 뉴스서비스 등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콘텐츠 매출은 해외 콘텐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콘텐츠 매출은 전체 콘텐츠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기타 매출은 라인 캐릭터상품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일본에서 실적을 발표한 라인의 경우 연결 영업수익은 382억엔(한화 약 4107억원), 영업이익 80억엔(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50.4%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1억엔(3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제2, 제3의 라인을 발굴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제2의 라인 후보군으로는 현재 '웹툰'과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브이(V)',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SNOW)' 등이 꼽히고 있다.
웹툰의 경우 해외에서 500편이 이르는 작품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등에서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작품이 등장했으며 해외 서비스 2년 만에 MAU(월간실사용자수)가 1800만명을 돌파했다.
스노우는 출시 10개월 만에 글로벌 가입자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큰 인기를 끄는 등 고무적 분위기다. 네이버는 당분간 스노우에 추가 기능을 넣는 등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V의 경우는 현재 17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획사, 방송사 등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는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모바일 사용성 확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웹툰, 스노우, V 등의 제2, 제3의 라인 후보군으로 보는 한편 개별적으로 새로운 전략을 취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