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일감 주는 코퍼ㆍ에이플러스디 '신설 AMC' 출자

2016-07-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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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자신 소유인 대림코퍼레이션·에이플러스디를 출자자로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대림AMC를 새로 만들었다.

대림코퍼레이션, 에이플러스디는 해마다 대림산업을 비롯한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온 이해욱 부회장 개인회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에이플러스디는 이날 대림AMC에 6억3000만원을 출자해 지분 9.0%를 취득했다.

대림AMC 자본금을 보면 총 70억원으로, 나머지 63억7000만원은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이 각각 57억4000만원(82.0%), 6억3000만원(9.0%)씩 나눠 출자했다.

대림AMC 지분을 80% 넘게 취득해 최대주주가 된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 부회장 소유다.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주식을 약 52% 가지고 있다.

에이플러스디도 마찬가지다. 이해욱 부회장과 친인척 1명이 각각 55.0%, 45.0%씩 출자했다.

이해욱 부회장 측은 2010년 자본금 총 5억원으로 에이플러스디를 세웠다. 이에 비해 이 회사 자산총계는 2015년 말 8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런 성장에는 대림그룹 계열사도 한몫했다. 에이플러스디는 2015년 매출 가운데 약 22%를 대림산업, 삼호, 오라관광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역시 이해욱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도 같은 해 매출 가운데 약 15%를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채웠다.

대림AMC는 설립 예비인가를 얻은 상태로, 9월 말까지 본인가를 받은 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초대 대표는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인 서홍 전무가 맡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형임대주택리츠전문 자산관리업을 영위하기 위해 대림AMC를 설립한 것"이라며 "대림그룹 차원에서 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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