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로 개통 한달(상)] 일대 도로 교통 마비... “5분 거리 20분 넘게 걸려”

2016-07-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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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강남순환로 개통 이후 진입로 및 사당IC 인근 차량 정체 심화

5분 거리 출퇴근 시간 20~30분 증가...모범운전수가 차량 통제하지만 역부족

이달 초 강남순환도로 개통으로 사당IC 인근이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사진은 사당역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백현철·엄주연(인턴) 기자 = “강남순환로 개통 이후 기존 5분 걸리던 출퇴근 이동 시간이 20~30분 더 늘었어요. 원래 막히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지옥이 따로 없네요. 사당 나들목(IC) 개통으로 차량 통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 기존 도로를 확장 했어야 했는데, 그대로이다 보니 교통 체증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지요.”(사당역 인근 주민 A씨)

이달 초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인근 도로 요금소 및 사당 IC 일대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강남순환로 전체 구간 중 광명시 소하동 시흥대교 앞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선암IC를 잇는 왕복 6~8차선도로 13.8㎞ 구간이다. 서울 금천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도로 인근 주민들이 도로 교통에 심각한 불편을 느끼면서 관련 지자체의 교통 대책이 요구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출퇴근 시간 빚는 극심한 정체다. 특히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사당IC 인근 사당역 교차로는 출퇴근 시 유입되는 차량 증가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방배동에 거주하는 서모씨(42)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 때 대로 진입 및 주택가로 들어가기가 너무 어렵다. 집을 코앞에 두고도 20분 이상을 허비하기 일쑤”라며 “근처에 홈플러스도 있어 주말에는 완전히 교통히 마비된다. 도로 개통이 수혜가 아니라 재앙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남순환로의 시작점인 요금소 일대 정체는 더욱 심각하다. 차량진입 증가로 지역 모범택시 운전기사가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흥3동은 기존 기아대교 삼거리에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진입로가 확장하면서 일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차량을 통제하는 마땅한 신호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모범 택시 운전기사가 수신호로 도로 진입 차량을 조절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은 권한없는 운전사가 통제를 한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신호체계 문제로 모범 운전수들이 수신호로 직접 통제를 나선 시흥3동 기아대표 앞 삼거리 전경. [사진=엄주연 인턴 기자]
 

기아대교 앞에서 차량 통제를 하는 운전기사 김모씨(55)는 “강남순환도로 개통 이후에 신호 체계가 기존 도로와 연동이 안되니까, 차도 밀리고 버스 중앙차로도 문제가 생겨 직접 수신호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차량들이 한시라도 빨리 지나가기 위해 꼬리물기로 운전을 해 교통사고 위험도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차로 통과가 지연되면서 퇴근 시간부터 저녁 늦게까지 차량 장사진이 펼쳐지기도 한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시흥3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정모(65)씨는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밤 10시까지 차량이 밀려 있어 양방향 통과가 쉽지 않다”며 “동네에서 좌회전으로 안양방향 시흥대로에 진입할 수 있는 도로도 폐쇄되면서 몇 블록을 돌아가야 하는 수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양재대로에서 강남순환로로 진입하는 교차로 전경. 퇴근 시간 이전임에도 극심한 정체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백현철 기자]


강남순환로 진입로와 일반도로 진입로가 겹치는 양재동 선암요금소 인근 정체도 심각하다. 차량 통행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낮 시간대임에도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했다.

서울시도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교통 체증이 증가한 것은 인지하지만, 당장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당IC 인근의 교통 문제는 사전에 인지해 중앙차로 신설을 유관부서와 협력해 투자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구간별 상습 정체 구간에 모범 운전기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차량 정체를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엄주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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