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이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25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신 이사장을 26일 오전에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에서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지난 7일 구속된 이후로도 혐의사실을 줄곧 부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케미칼 소송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로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 측 회계법인에서 소송을 만류했지만 회사 경영진과 로펌 측에서 강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받는 이 회사 강현구(56)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장은 임직원 급여 과다 지급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 과정에서 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난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강 사장이 비자금을 동원해 홈쇼핑 채널 재승인 문제를 둘러싸고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