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배우 감우성(45)과 한채아(34)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희망의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가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우성과 한채아를 제4기 희망의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26일 위촉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감우성은 지난 2014년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심장을 기증한 여성의 남편역을 연기한 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장기·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을 하는 등 생명나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한채아는 2013년 tvN의 공익성 예능 프로그램 '투게더'의 MC를 맡아 장기·인체조직기증 서약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나눔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이듬해 1월에는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두 사람은 권투선수 홍수환(2008), 배우 김보성(2012), 방송인 신동엽(2014)에 이어 앞으로 2년간 홍보포스터 촬영과 라디오 녹음 등을 통해 장기직 기증 활성화에 나선다.
감우성과 한채아는 "많은 사람이 생명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게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장기이식수술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기증에 대한 인식은 이에 낮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1명이 최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국내 뇌사기증자는 2014년 현재 인구 100만명당 9명으로, 다른 나라보다 적다. 미국의 뇌사기증자는 100만명당 27명, 스페인은 36명 수준이다.
반면 이식이 필요한 이식대기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장기기증 활성화가 절실하다. 이식대기자가 2015년 기준으로 2만7000명에 달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전 국민이 기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들이 많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