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 오후 열리는 한·메콩 5개국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ARF 외교전'에 돌입한다.
25일에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26일에는 아세안+3(한중일)·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다자회의 전후로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및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의 양자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는 북한의 연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한 6자회담국 외교 수장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이는 자리다.
특히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양국 외교당국 간에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한중 외교수장의 ARF 계기 회동에 대해 "(양국이)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25∼26일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도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도 만나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또 최근 미얀마 문민정부 외교장관으로 입각한 아웅산 수치 장관과의 회동은 성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국제중재 판결 이후 미중 대립이 격화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압박·제재 공조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이 이런 정국을 틈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