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ECB)이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재융자금리를 0%로 동결했다. 단기수신금리(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0%와 0.25%로 유지했다. ECB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위원회는 상당 기간 주요 정책금리를 현재와 같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ECB는 "적어도 내년 3월까지 달마다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불구하고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급변했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브렉시트 충격이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경기지표를 통해 확인한 다음, 보다 적절한 처방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유로존 금융시장은 높은 회복력을 바탕으로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에 잘 대처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경우 중앙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으며,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도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BC는 엄청난 불확실성과 경기 하락 가능성을 인정했고, 오는 9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런데 이런 때일수록 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을 묻어두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
단기 차익을 좇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도 변동성에 취약하다.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수익형 임대부동산이나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 등으로 기회를 잡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