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넥슨 코리아의 부동산 매입 의혹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난 4·13 총선 개입 논란에 대해 “세간에는 우병우·현기환의 이름을 따 ‘우환’ 덩어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국정 흔들기’로 규정하고 역공에 나섰다”며 “국정 흔들기 역공 말고 ‘우환’ 먼저 해결하라”고 이같이 힐난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처럼 박근혜 정권의 국정 난맥상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국민이 분노하고, 야당과 언론이 비판하는 것은 정권의 국정 실패에 따른 결과다. 결코 일 잘하고 있는 정부를 흠집 내는 국정 흔들기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정 흔들기 운운하며 국민과 야당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권력 실세들의 비위와 전횡을 밝히고 바로잡아 우환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은 전날(19일) 현 전 수석의 4·13 총선 공천 개입 정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현 전 수석은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 근무하는 나에게 약속을 한 것은 대통령과 약속을 한 것 아니냐”며 지역구 변경을 종용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날 “(현 전 수석)이 개인적으로 한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전 수석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개인이 한 말로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본인이 스스로 적극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