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이하 동일)에 따르면 오는 20일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배급 NEW)은 지난 주말(16일~17일) 43만 8,69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부산행’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전국 극장 140여 곳에서 매일 2, 3회씩 유료 시사회를 개최했고 그 결과 현재 누적관객수 56만582명까지 돌파했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는 등,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었다. 시사회를 통해 호평과 기대를 한몸에 받은 ‘부산행’인 만큼 개봉 직전 유료시사회라는 꼼수를 부리는 것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처럼 영화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 꼼수를 부려보려는 것은 비단 ‘부산행’뿐만이 아니다. 13일 개봉 예정이었던 ‘나우 유 씨 미2’(감독 존 추·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역시 유료시사회를 진행한 것으로도 모자라 13일이었던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12일에 개봉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편법 개봉’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라리 개봉을 한 주 앞당기는 게 낫겠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원칙을 깨트리는 ‘변칙 개봉’ 꼼수로 다른 영화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대작 영화들이) 왜 이렇게 꼼수를 쓰는지 모르겠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