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발라드가 여름 밤의 감성을 적시고 있다. 여름에는 댄스라는 공식이 이번 여름에는 들어맞지 않았다.
올해는 올림픽을 넘긴 8월말 이후 컴백하려는 가요계의 동향에 따라 여름철을 노린 걸그룹들의 컴백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상태. 그틈을 여름발라드가 메우고 있다. 보이그룹 비스트가 발라드로 컴백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존박의 '네생각' 권진아x샘킴의 '여기까지' 등도 음원차트 상위를 점령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노을, 보이스퍼, VAV 등 보이그룹들이 발라드로 컴백했고 허각X 정은지, 멜로디데이 예인x포스트맨 성태 등도 여름 발라드를 노리고 준비중이다.
지난 6일 가수 주니엘도 1년 만에 ‘물고기자리’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이 곡은 잔잔한 멜로디와 사랑이 끝난 뒤에 찾아온 슬픈 이별, 처절한 그리움을 주니엘의 청아한 음색으로 표현한 팝 발라드 곡이다. 지난 14일 멜로디데이 예인과 성태가 함께한 새 디지털 싱글 ‘우리의 시간(Dacapo drama)’도 기습 공개됐다. 두 사람이 첫 호흡을 맞춘 ‘우리의 시간’은 감성적인 여름 팝 발라드다.
관련업계는 "뜨거운 여름에는 템포가 빠르고 듣는 사람들이 몸을 흔들 수 있는 곡으로 활동하는 것은 정석일 뿐 정답은 아니다"며 "더울 때는 댄스라는 공식을 깨고 애절하면서도 감미로운 발라드로 측면 승부를 펼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여름은 그런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