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행정자치부 소관 위원회의 활동 실적이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4개 위원회 중 올해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곳이 60%(13개) 수준에 육박하고, 심지어 '노근리사건희생자심사 및 명예회복위원회'의 경우 2012년부터 이달 13일까지 일절 모이지 않았다.
13일 행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관 위원회 총 34곳의 회의 개최 실적은 평균 4.3회 뿐이다. 개최 빈도별로는 1회 5개, 2~3회 4개, 4회 이상 12개 등이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이북5도위원회',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자원봉사진흥위원회', '지방자치단체합동 평가위원회' 등 나머지 13개는 아무런 실적이 없다.
이처럼 어떤 대내외적 활동이 없는 위원회가 수두룩하다. 그렇지만 1곳에 매년 수 억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등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도 문제다. 일례로 '노근리사건희생자심사 및 명예회복위원회'는 올해 예산 7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 사건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미군에 의해 학살된 양민을 추념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