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1네오 100대 주문한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지배력 높인다"

2016-07-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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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한국 정부 항공산업 보호 과도하다"

캐슬린 탄 북아시아 대표 "TV프로그램 지원, 블로거 마케팅 등 시도"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햄프셔 주에서 열린 '2016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왼쪽 세 번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기 구매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영국 판버러) 윤정훈 기자 =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단거리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21네오 100대를 추가로 구매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수요 잠재력이 큰 중국 노선을 강화해 후발 주자와 차이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열린 '2016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에어버스에 단거리용 항공기인 A321네오 100대를 주문했다.

2019년부터 인도받는 항공기는 노후화된 항공기 교체, 아시아 지역 신규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는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홍콩 증시에 에어아시아그룹을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그는 "그 나라에서 원한다면, 어떤 곳이든 조인트 벤처를 통해 들어갈 의향이 있다"면서 "중국 노선은 상하이나 광저우, 베이징 등 큰 도시가 아니라 산터우 같은 직항이 없는 도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30억명이 여행을 하는데, LCC도 많아야 하고, 항공사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경쟁이 심화되면 낮은 요금에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에어아시아 코리아 설립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과도한 항공산업 보호로 인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토니 회장은 "한국 정부가 협조적이지 않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아직 없다"며 "이로 인해 한국 사람들은 좀 더 비싼 요금을 주고 항공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국내 항공 규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캐슬린 탄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영국 '2016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한국 지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토니 회장은 하반기 에어아시아 재팬 설립과 추후에 있을 중국 법인 설립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토니는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에어아시아 마케팅 본부장과 중국지역 수석 부사장으로 지냈던 캐슬린 탄을 지난달 북아시아 대표로 임명했다.

캐슬린 대표는 "에어아시아 재팬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바라보고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나고야를 허브로 정하고 다양한 연결 노선을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나고야를 기점으로 일본 국내선과 국제선을 동시에 띄울 전망이다. 현재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JCAB·Japan Civil Aviation Bureau) 증명을 준비 중이며, 통과되면 테스트 비행을 마친 후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마케팅 전문가인 캐슬린 대표는 한국 지역의 온라인 강화를 위해서 하반기 TV프로그램 지원과 블로거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한국은 젊은층의 여행과 은퇴 이후의 여행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TV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영향력이 큰 블로거를 대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여행지에 보내서 새로운 노선을 창출하는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께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통해 갈 수 있는 아프리카 모리셔스 노선을 취항한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한국에서 △서울·부산~쿠알라룸푸르 △서울~방콕 △서울~마닐라·세부 △서울·부산~칼라보 등 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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