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학교는 방학중 "소녀는 영원하다"[종합]

2016-07-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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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가 학교를 졸업했다. 그럼 이제 여자가 된걸까? 

그간 여자친구는 입학('유리구슬)-방학('오늘부터 우리는')-졸업('시간을 달려서') 순으로 이어진 이른바 '학교 3부작'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아직 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다. 학교는 종업했을 뿐,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유시간을 가진 듯 마냥 자유롭고 행복한 소녀들의 모습은 또 다른 여자친구의 매력을 발견하게 해준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여자친구의 학교는 계속된다 
여자친구가 네번째 앨범이자 첫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11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여자친구 첫 번째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여자친구는 이날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꼽힌 '시간을 달려서'를 시작으로 신곡 '머메이드', '바람에 날려', '너 그리고 나' 무대를 선보인 뒤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곡 역시 메가히트다. 이제 겨우 데뷔 1년 6개월된 신인이지만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거듭하며 어느새 정상의 자리에 섰다.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는 신나는 록 사운드와 기타, 화려한 스트링이 어우러진 청량한 느낌의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들의 마음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

이번에도 여자친구의 성공을 함께 했던 작곡가팀 이기·용배가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의 작곡·작사를 맡았다.

‘사랑’을 테마로 한 노래 ‘너 그리고 나’는 소녀에서 여성으로의 변화를 재촉하는 콘셉트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다. 노래에 부제로 붙은 ‘나빌레라’는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한 마리 나비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날아가고픈 심리를 표현했다고 한다.

이 곡은 멜론을 비롯한 국내 주요 7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주는 "어제 퇴근 직전, 그리고 오늘 차 안에서 차트를 확인했다. (순위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엄지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학교 시리즈가 끝나며 이제 소녀가 아니라 여자로 변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소원은 "학교를 완전히 졸업한 건 아니다. 종업을 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웃으며, "'LOL'은 여자친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교 시리즈’와 다른 점으로는 “레트로(복고) 콘셉트가 큰 차이인 것 같다”며 메이크업이 더 진해졌음을 언급했다. 학교 컨셉으로 돌아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소원은 “학교를 졸업은 한 것이 아니고 종업을 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는 지금도 소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 첫 정규앨범 "대세 반열에 접어든 여자친구" 
멤버 엄지는 “첫 정규 앨범이고, 기존 음반 보다 더 많은 수록곡을 준비해야 했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감정과 느낌을 이해하고 녹음을 해서 버거운 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지금은 기쁜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번 앨범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 발매 당일 국내 7개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이에 대해  걸그룹 계보를 바꾸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소원은 "우리가 걸그룹 계보를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저희는 아직 올라가는 단계다"고 답했다. 대신 이기, 용배 작곡팀과 4번째 호흡을 맞추면서 여자친구의 뚜렷한 색깔이 만들어졌다며 "짧은 시간 안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들도 눈에 띈다.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됐다. 덥스텝 장르의 '바람에 날려', 레게 장르의 '한 뼘' 등 '여자친구'가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의 수록곡들이 다수 포함됐다.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이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엄지는 "컨셉이 복고인만큼 뮤직비디오에서 필름 카메라 촬영을 했다. 뮤비를 보는 분들이 아련한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고, 보다 성숙한 여자친구의 모습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는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물들어요'를 가장 좋아하는데 처음에 들었을 때부터 마음을 벅차게 했던 곡"이라고 2번 트랙을 추천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유주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엄지는 “노래에 다시 선 ‘시작점’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어디까지 올라가냐보다는 지금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풋풋한 마음, 벅차오르는 감정 등을 더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소원은 “멤버들끼리 많이 다짐을 하고 의지를 하는 편이다. 서로 의지가 약해지면 대중이 실망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의견을 항상 나누고 있다”고 덧붙이며 의지를 다졌다.

또 팀워크가 강점이라는 여자친구는 "여자팀이다보니 의견이 충동할 수 있지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게 '우리처럼 여자둘끼리 사이가 좋은 팀이 있을까' 싶다. 뭘 하나를 하더라도 단합이 잘 된다"고 말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신비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번 신곡의 안무에는 더욱 신경을 썼다. '너 그리고 나' 가사에 '나빌레라'라는 구절을 표현하기 위해 멤버 전원이 나비의 형상을 표현하기도 하고, 전보다 부드러워진 안무에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도 더했다. 

엄지는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힘들었지만 모두 서로 으쌰으쌰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안무도 공들였다. 뮤직비디오를 찍고 나서도 안무가 많이 변경되서 '멘붕'이었다. 안무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걱정되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 자리에서 여자친구가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치는 비결이 여자친구의 힘이라기보다 노래가 좋아서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리더 소원은 "노래빨이라는 말도 맞다. 좋은 노래는 여러번 들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좋은 게 아니겠냐"며 "사실 이번 안무가 회사에서는 그 전 여자친구보다 살랑살랑하는 느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는데 같은 안무여도 여자친구라는 우리팀의 성격상 표현해내는 강도가 다르다. 우리가 좀더 힘들게 추는것같다. 더 크고 역동적으로 안무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우리 팀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고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춤 역시 여자친구 인기의 비결이자 팀의 색깔이라고 꼽았다.

이어 유주는 "24시간 안무에 대해 연구하고 또 신경쓰는 것만이 어려운 안무를 극복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는 “뮤직비디오와 같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나비모양의 날개를 달고 음악방송에 출근하겠다”고 1위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모든 수록곡이 다 좋으니 한 번씩 다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아직 여자친구 매력의 반의 반도 보여주지 못 했다. 좋은 음악과 에너지를 전달하며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친구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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