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의 9월 발사가 예고됐다.
중국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의 발언을 인용해 톈궁 2호가 7일 베이징에서 철도로 이동해 9일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 유인우주발사장에 무사히 도착,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톈궁 2호는 먼저 우주로 날라가 궤도에 머물며 선저우 11호를 기다린다. 차후 발사가 예정된 선저우 11호도 우주로 떠날 기본적인 실험과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톈궁 2호에 머물 우주비행사도 인선작업을 마쳤고 훈련에 착수한 상태다.
톈궁 2호는 지정된 궤도에서 화물운송 우주선과의 도킹, 우주비행사 중기간 체류, 위성연료인 추진제 보충 등 우주정거장 관련 실험을 진행한다. 우주의학·과학, 응용기술 테스트, 궤도상의 유지보수 및 우주정거장 기술 검증도 주요 임무다.
톈궁 2호는 톈궁 1호를 개조,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실험실 모듈과 에너지 자원을 공급하는 동력 모듈로 구성돼 있다. 우주비행사의 중기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 2명의 우주인이 30일간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수명은 2년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9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발사한 바 있다. 톈궁 1호는 궤도에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 8~120호 우주선과의 도킹임무, 우주인 거주 실험 등을 수행했으며 올 초 기능이 중단, 공식 임무가 종료됐다.
미국, 러시아를 바짝 추격하며 '우주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은 독자적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다각적인 실험 발사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2030년 유인 달탐사, 2050년 유인 화성탐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지름 500m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하늘의 눈)'이 9월 초 정식 가동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국 '우주굴기'가 빠르게 진행 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뿐이 아니다. 지난 2일에는 중국 항천비행통제센터가 톈위안(天源) 1호' 위성으로 연료주입 실험에 성공했고 지난달 말에는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싣고 올라갈 차세대 중형 운반로켓 창정 7호 발사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