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지난 4~5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 금융행사에서 미국 경제-금융 방송 CNBC와의 현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부총재 자리를 신속하게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적합한 인물을 모색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AIIB에서 CRO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 등을 고려하면 오래 공석으로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AIIB는 조만간 홈페이지 등에 공모 절차에 관한 공지를 띄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AIIB가 후임 부총재 인선 공지를 띄우면 다시 한국인이 선임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인 부총재가 국내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부총재 직을 휴직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부실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임명된 지 넉 달 만인 지난달 28일 돌연 6개월 휴직을 신청하고 잠적한 상태다. 홍 부총재는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AIIB 출범 이후 첫 연차총회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