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단일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기업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물질 대부분은 산성비와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환경부의 굴뚝에 부착된 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전국 560개 사업장에서 측정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공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SOx) 1만 477t, 질소산화물(NOx) 1만683t 등의 오염물질 2만1380t을 배출했다.
환경부의 이번 사업장별 배출량 공개는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외부로 일체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들의 유해물질 배출량 실체가 일부 베일을 벗었다.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난해 전남지역 전체 사업장 배출량 4만9284t의 절반에 해당한다.
경남 고성의 남동발전삼천포본부가 3만5343t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충남 태안화력발전처(3만5320t),보령화력발전본부(3만1915t),당진화력본부(2만2876t), 경남의 남부발전 하동화력(2만2370t)에 이어 6번째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양제철소 다음으로 GS칼텍스(9699t), 호남화력(6419t)등의 순으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충남이 12만2473t으로 전국 배출량의 30.2%를 차지했고, 경남 14.6%(5만8917t), 강원 12.9%(5만2155t), 전남 12.1%(4만9284t)순이다. 광주는 17번째로 가장 적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인 집진설비 운영비와 폐수처리시설 운영비, 폐기물 처리비용 등 환경보전을 위해 모두 4257억원이 사용됐다. 하루 평균 12억여원을 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