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 투톱 체제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른바 ‘김수민(초선·비례대표)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한 후 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이 재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야권의 잇따른 비리 의혹에도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했다.
◆더민주·국민의당, 호남서 희비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상승한 30.6%로 1위를 기록했고, 더민주는 1.4%포인트 하락하면서 27.7%에 그쳤다. 정의당은 6.0%, 무당층은 14.6%였다.
주목할 부분은 거대 야당(더민주·국민의당)의 일간 지지율 추세다. 반등에 성공한 국민의당은 지난달 27일 16.5%에서 16.1%(28일)·15.4%(29일)로 하락하다가 안 전 대표 등이 사퇴한 직후인 30일 19.2%까지 상승했다.
반면 더민주는 같은 달 29일까지 28.7% 언저리를 기록하다가 지난 1일 25.3%로 하락했다. ‘서영교(재선·서울 중랑갑)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는 9.0%포인트(37.2%→28.2%) 하락했지만, 국민의당은 12.9%포인트(24.9%→37.8%) 상승했다. 호남 민심이 거대 양당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朴대통령, 긍정·부정평가 동반 하락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도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12.8%로, 문 전 대표(19.3%)를 추격했다. 문 전 대표는 2.1%포인트나 하락했다. 1위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3.4%)이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5.2%로 횡보했다. 부정평가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내린 58.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5%, 무응답층은 6.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8%(총통화 2만3605명 중 2542명이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