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미역 산지가격 상승…굴은 하락

2016-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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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 미역은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굴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가격의 경우 김과 미역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으나 굴은 수출부진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산 김, 미역, 굴의 생산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김의 생산량은 1억2750만속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나, kg당 산지가격은 전년 784원보다 30% 높은 1014원이었다. 이는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역 생산량은 43만톤으로 지난해보다 9% 증가했으나 부산지역의 생산 감소로 산지가격은 작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또한, 5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환율 상승과 대일본 수출 여건 회복으로 작년 동기간 보다 25% 늘었고, 누적 미역 수입량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굴 생산량은 약 3만000톤으로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산지가격은 어기 초부터 김장철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높았으나, 어기 중반 이후 수출 수요 감소로 낮게 형성됐다.

이는 5월까지 누적 수출량이 5476톤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탓이다.

한편 2017년에는 김과 미역의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굴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생산 측면에서는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우량 품종을 개발하고 양식어장을 체계적으로 관리,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라며 "소비 측면에서는 국내외 안정적 소비처 확보를 위해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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