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석유화학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669.4달러로 지난달 1일 636.0달러 대비 33.4달러가 상승했다.
최근 제품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8월과 9월에 있을 역내 정기보수 및 중국의 공장 가동 제한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G20 개최를 앞두고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공장들의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지역 나프타분해설비(NCC)의 트러블 발생으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재고확보를 위한 수요가 더욱 확대된 점도 이유다.
현재 시장에서는 에틸렌 가격이 앞으로 강세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는 눈치다. 앞서 에틸렌 스프레드가 3월 16일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1분기를 지나 2분기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온 반면 2분기 말에 접어들자 중국의 수요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 달 중순 500달러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불확실한 움직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에틸렌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중이다.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중국 경기와 6월은 인도의 우기(雨期) 및 중동의 라마단 기간 등 6월 비수기 영향으로 스프레드는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낮은 재고 수준과 3분기 재고확충 수요로 인해 가격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요대비 부족한 공급물량으로 에틸렌 싸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한 타이트(Tight)한 수급 속에서 저유가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해 NCC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가격의 반등 흐름은 올해 3분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NCC업체들의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