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에틸렌 호조+신사업으로 실적 기대감 ‘↑’

2016-06-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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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수처리 RO필터 제품[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LG화학이 에틸렌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펼쳤다. 2분기 이후에는 최근 인수한 자회사 및 신사업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더해져 더욱 환상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4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강세의 배경은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스프레드가 꼽힌다.

지난 3월 나프타-에틸렌 스프레드는 90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600달러선까지 밀렸지만 에틸렌 수요 증가와 공급량 제한 등으로 양호한 시장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타이트(Tight)한 에틸렌 공급으로 인해 LG화학의 화학 부문 실적
창출력은 높은 상황”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에틸렌이 공급 과잉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그 절대 규모가 크지 않고 이미 가동률이 높아 스프레드 둔화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9~11월은 화학업종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LG화학은 전통 화학분야와 더불어 신규 진입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3일 오만 소하르 지역에 건설중인 해수담수화 공장의 역삼투압(RO)수처리필터 공급자로 선정됐다. 수주액은 영업비밀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주량이 2만개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현재 LG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베린, 쿠웨이트,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 국가와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등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팜한농 인수를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팜한농의 연간 창출 영업이익을 452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221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나선 만큼 안정적인 사업 영위와 더불어 신사업의 성공적인 안착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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