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中企 환율 불안정·특혜관세 상실·구매력 약화 우려... 수출 영향은 제한적

2016-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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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관련 긴급 중소기업 의견조사 <중기중앙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소기업계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환율 불안정·특혜관세 상실·구매력 약화를 가져 올 것으로 우려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 이하 중기중앙회)가 영국 및 유럽연합(EU) 수출기업 179개사를 대상으로 '브렉시트 관련 긴급 중소기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EU 탈퇴 후 중소기업 수출 전망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64.8%) 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33.3%는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 등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52.5%)를 수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영국의 EU-FTA(자유무역협정) 특혜관세 상실로 인한 경쟁력 약화'(45.8%), 'EU에서 분리된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35.6%) 등을 주요 사유로 꼽았다

반면, ‘수출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사유로 영국 수출비중이 미미해서(79.3%),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실행세율이 높지 않다(9.5%)와 FTA 특혜관세 혜택이 없는 품목이다(5.2%)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30.7%), △환율변동성 완화를 위한 적극 대응(26.3%), △한-영국 FTA 등 새로운 무역협상 시도(24.6%), 등을 주문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영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높지 않아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만, 영국과 EU의 동반 경기 둔화에 따른 구매력 저하와 환율 불안정에 따른 중소기업 우려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선 영국을 대체할 신규 바이어 발굴, 환율변동성 완화를 위한 대응에 정부가 세밀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소기업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 배경과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 및 시사점'에 관한 자료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실물시장에 직접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잠재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도 브렉시트 영향은 제한적이나 점차적으로 수출의 가격 경쟁력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했다. 특히 대형조선사 협력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대형조선사 협력중소기업 애로현황조사'에선 협력중소기업 절반이상(57.6%)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3년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응답해 위기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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