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산당 95주년 맞아 또 채찍 꺼내들어

2016-06-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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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12년 11월 공산당 총서기에 등극한 이후 줄곧 반부패활동을 진행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95주년(7월 1일)을 앞두고 또다시 채찍을 꺼내들었다.

시진핑 주석은 2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개최해 당원들의 잘못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담긴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를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29일 전했다.

정치국회의는 "권력은 책임이며 책임은 떠맡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당 간부들을 향해 당과 인민을 위해 책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각급 당조직을 향해 "책임이 있으면 반드시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며 문책을 상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책 조례를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위한 날카로운 도구(利器)"로 규정한 뒤 직무 소홀로 '엄중한 후과(後果)'를 초래하고 당의 집권에 대해 정치적 기초를 훼손할 경우 모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책 조례는 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당원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초부터 당원 명부 정리를 개시하는 등 당 기층조직 정비에도 공을 들이면서 관영 언론을 통해 당의 전통과 기강 확립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시진핑 지도부는 집권 이후 대대적으로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와 정풍 운동을 전개하면서 9천만 명에 육박하는 공산당원에 대한 감시·감독의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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