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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레이건 국립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비상 차량과 선박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사고 현장으로 모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1/30/20250130171544604853.jpg)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소형 국내선 항공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추락한 가운데, 당시 현장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음성이 나왔다.
CNN은 30일(한국시간) 항공교통관제통신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ATC'에 담긴 사고 당시의 음성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항공교통 관제사가 헬기 조종사를 향해 "PAT 2-5(군 헬기) CRJ(여객기)가 보이느냐"고 물었다. 또한 관제사는 "PAT 2-5는 CRJ 뒤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조종사는 "PAT 2-5에 항공기가 보인다. 시각 분리를 요청한다"고 답했다.
그 후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했고, 관제탑에 있던 관제사들은 비명을 질렀다. 충돌을 목격한 다른 항공기 조종사는 관제탑에 "포토맥강 건너편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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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1/30/20250130172658832225.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사고가 일어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끔찍한 밤이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며 애도했다.
그렇지만 그는 "비행기는 공항으로 완벽히 착륙 접근을 하고 있었는데, 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며 "비행기의 불빛이 켜져 있었는데 왜 헬리콥터는 위나 아래로 이동하거나 방향을 틀지 않았냐. 또한 관제탑에선 헬리콥터 측에 '비행기를 봤냐'고 묻기보다 '무엇을 하라'며 명확히 지시했어야 한다. 이건 분명히 예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여객기에는 64명이 타고 있었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