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그래핀 전자소자의 전류 흐름 미세 제어 성공

2016-06-28 12: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밴드갭이 없는 그래핀에서도 게이트 전압만을 조정, 전류의 흐름을 미세 제어하는 기법을 창안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후종 교수(포스텍) 연구팀은 그래핀을 전자이동도가 높은 정밀 전자소자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미래부 기초연구사업(집단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 (Nature Physics) 20일자에 게재됐다.

그래핀은 밴드갭이 없어 전자의 에너지에 관계없이 전기가 잘 통해 전류 제어가 어렵고 이로 인해 반도체 소재로서 활용하는데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그래핀을 전자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류의 미세 경로를 정밀 제어하는 기법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돼 왔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일본 물질재료연구소와 공동으로 육방정계 질화붕소 결정 박막 사이에 그래핀을 삽입해 전자이동도가 매우 큰 그래핀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그래핀 면의 위와 아래에 이중 게이트 전압을 걸어 좁은 경로에서 전기의 흐름이 주변보다 훨씬 커지도록 조절, 수십 나노미터의 폭을 가진 전도채널을 구현했다.

미래부는 밴드갭이 없어 전류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고, 그래핀을 정밀 전자소자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 기법은 밴드갭 형성을 위해 그래핀을 좁은 리본 모양으로 절단하지 않고도 게이트 전압만으로 그래핀의 고유한 전도 특성을 유지하면서 간단하게 전류의 흐름과 방향을 미세 제어할 수 있다"며 "그래핀을 이용한 정밀 전자소자 개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