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생산' 중심의 개혁이 중국 경제에 막대한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경제 위험신호로 해석되는 은행 부실채권 증가가 개혁이 시급함을 알려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맥킨지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선택 - 5조 달러 생산력 기회를 잡다' 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고속발전을 이끌었던 투자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난 생산효율 개혁이 2030년까지 약 5조6000억 달러(약 6569조원)의 국내총생산(GDP)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고속성장'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듯한 분위기다. 중국 성장률이 한 자릿 수로 떨어지고 꾸준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하방압력도 늘어 중국 경제가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고서는 "중국의 투자 위주의 발전모델이 최근 힘을 잃으면서 중국 고정자산 투자율과 기업 수익률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 경착륙 리스크도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투자의 88%는 민영기업에서, 기초인프라 투자의 72%는 국유기업에서 나오고 있다. 여전히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로 무리하게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맥킨지는 "과거의 성장모델은 국유기업 등 기업 부채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캔지는 생산부문 개혁을 통해 중국의 성장성을 키울 수 있다며 그 근거로 낮은 생산효율을 들었다. 중국의 노동생산효율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의 15%에서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생산 분야 개혁으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또, 중국 은행권 부실채권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현실이 개혁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중은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비중이 오는 2019년 최대 15%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 맥캔지의 예상이다.
이 외에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 나날이 늘어나는 중산층 공략(6조 달러 이상 방출 가능) △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경영모델 도입 △ 혁신을 통한 가치사슬 전환 △ 경영모델 개선을 통핸 생산 및 에너지 효율 증진 △ 해외진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