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웅천지구 예울마루 인근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소호동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진입도로 650m와 교량 500m를 포함, 1.15㎞ 길이에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아치형 다리는 내년 초 착공,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당초 이 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웅천지구 지웰아파트 2단지 옆 주차장에서 학동 '선소' 쪽으로 터널을 뚫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거북선을 만든 장소였던 '선소' 부근 문화유적의 훼손을 우려해 불허 통보를 하자 해상교량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돌산읍, 여서·문수지구, 웅천지구 등 3곳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오는 길목은 웅천생태터널 한 곳뿐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에 웅천택지지구~웅천생태터널을 거쳐 여수시청으로 나오는 길목인 망마 삼거리까지의 주행 등급은 5등급인 E등급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구도심에 있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조명이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다리가 건설되면 소호동의 아름다운 해변과 어우러진 신도심의 밤바다를 볼수 있게 돼 자연스럽게 여수 관광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앞으로 웅천지구와 소호지구가 여수의 관광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