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김해 신공항에 부산 사상구 등 반사이익 기대

2016-06-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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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은 장기적 이익 기대"

김해 신공항 도면.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이변을 낳으면서, 김해공항 주변 부동산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2공항 신설이 결정되면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였던 제주도를 떠올리는 것이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존 김포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다"며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10여년간 지속된 밀양(경남)과 가덕도(부산) 간 갈등에도 종지부가 찍혔다.
이번 발표로 김해공항 주변 지역은 예상치 못한 호재를 안게 됐다. 올해 들어 김해지역 전체로는 매매가격이 약보합(-0.02%)을 띠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낙동강을 사이에 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사상구 등이 유리할 전망이다.

강서구 명지지구에는 아파트 촌이 형성돼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최근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매도인들이 관망세를 지속하면서 물건이 귀했다"며 "김해공항 확장 공사로 인한 소음 등의 피해가 크지 않다면 명지지구 부동산시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생활권에 속하는 부산 사상구도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전답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땅값 상승 기대감이 오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김해공항과 경전철로 연결되는 사상역 주변이 주요 호재지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 호재로 사상역 일대 오피스텔 등에 입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생활인프라 확충 및 관광개발 등이 용이해지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항 신설(확장)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가격 오름세는 앞선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인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의 경우 일대 땅값은 1984년 3.3㎡당 5000~6000원에 불과했으나, 공항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가 마무리된 1992년 1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주의 경우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27%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2공항 대상지는 주변은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꾸준히 땅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성산읍의 땅값은 전국 평균 상승률(2.4%)보다 5배 이상 높은 12.3%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김해공항이 김해 구도심과는 거리가 있어 오히려 김해공항과 가깝게 연결되는 부산 일부 지역이 당장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장기 사업이기 때문에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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