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닥터스' 박신혜의 변신이 빛났다

2016-06-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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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아빠의 매질을 여린 몸으로 받아낸 박신혜는 눈을 번뜩거리며 절규한다. “차라리 죽여.” “넌 왜 울지도 않니.” 독종인 딸에게 질린 아빠의 개탄에도 박신혜는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대꾸한다. “마음이 죽었으니까.”

20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속 박신혜의 모습이다. 2003년 이승한의 노래 ‘꽃’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이제 어엿한 13년 차 배우다. 그간의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면 박신혜는 언제나 밝고 사랑스러웠다.

박신혜가 ‘닥터스’를 선택한 이유로 “그간 하지 않았던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드라마 속 혜정은 그간의 박신혜과 결을 달리한다. 드라마의 첫 장면은 의사가 된 박신혜가 응급실에 찾아온 폭력배를 화려하게 제압하는 박신혜의 모습. 폭력배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장한 남자 열댓 명은 우습다는 듯 넘어뜨린다. 드라마도 그 첫 시작을 굵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래원이 아닌 박신혜에게 맡길 정도로 그의 연기 변신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신혜는 의사가 된 현재에서 거친 반항아였던 과거의 모습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제까지 보여줬던 밝고 활기찬 모습과 차별화를 뒀다. 특히 1화 액션신은 모두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드라마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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