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드라마는 박신혜의 어두운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박신혜와 김래원의 임팩트 넘치는 만남이 방송됐다.
엄마의 자살로 방황하던 혜정(박신혜 분)은 결국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고 아버지에 의해 할머니(김영애 분) 집으로 강제로 보내진다. 할머니로부터 처음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는 혜정. 혜정은 할머니의 습관화된 거친 욕으로부터 이율배반적이게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맡는다.
교복을 사러 나간 혜정은 교복 대신 음반가게에서 CD를 훔치고 이 상황을 지홍(김래원 분)이 목격하게 된다. 학생이 아니라고 우기는 혜정과 "너 임마, 얼굴에 학생이라고 쓰여 있어"라면서 혜정을 교화시키기 위해 애쓰던 지홍은 엉뚱하게도 다시 집에서 조우한다. 바로 지홍이 할머니의 하숙생이었던 것.
딱 달라붙은 청바지에 줄무늬 점퍼를 입고 날라리 샌들을 신은 채, 이죽대며 말을 뱉는 박신혜는 영락없는 그 시대의 불량소녀. 또 연한 블루진 남방에 흰 바지를 입고 옆으로 가방을 길게 멘 젊고 잘 생긴 김래원의 모습은 1900년대 학생들을 열광하게 하던 바로 그 남자 선생님의 모습이어서 신선하게 추억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21일 오늘 밤 10시 제2화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