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렸던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이 관람객 1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주최·주관한 도서전은 올해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도서전에서는 미래의 독자인 어린이들이 낭독, 체험, 강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책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책예술공방'을 비롯해 국내외 문학과 출판계 흐름, 주목해야 할 움직임, 문화 트렌드 등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책만남관' 등 독자중심의 프로그램이 다수 선보였다.
또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독서·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현장체험 행사, '북 토큰'(BOOK TOKENS) 권장도서 전시·판매 부스, 이문열·윤대녕·정유정 등의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살롱', 책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책예술관' 등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이었던 프랑스는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도서전 '컬처 포커스' 국가로 참여했고, 지난해 주빈국으로 참여했던 이탈리아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서 작가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콘퍼런스를 선보였다.
고영수 회장은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가와 소통하며 책을 보는 모습에서 출판과 책의 희망을 보았다"며 "이번 도서전이 위축된 출판경기를 살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고, 내년 도서전에는 더 많은 출판사가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