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험도 커졌다. 반면 해커 침입에는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있었던 지프 체로키 해킹 사건 이후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졌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보안 시스템은 여전히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사물이 연결될수록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물인터넷은 커넥티드 자동차(Connected Car)부터 스마트홈, 원격 검침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19억~30억개에 달하는 사물인터넷 기기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나아가 2022년까지 일반 가정에서 500개 이상의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oT 기기가 비용 절감과 안정성을 이유로 저사양을 사용해 위험을 키우고 있다.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사양이 낮아 시스템 충돌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IoT 운영체계(OS)가 체계적이지 않은 점 역시 문제다. 제조사마다 운영체계가 다른 데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개된 프로그램 코드(오픈소스)를 주로 활용해 해커에게 노출되기 쉽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초기 IoT 시장에서 급하게 시장을 키우려다 보니 IoT 기기에 기본적 보안 기능만 탑재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에 보완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상 허점이 생기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