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자금 통로?… “사실과 다르다” 전면 부인

2016-06-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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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롯데케미칼은 원료수입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는 매우 다르다”며 전면 부인했다.

롯데케미칼은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해외지사를 통해 원료를 구입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외지사는 원료 구입은 전혀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제품의 판매만 다당한다”면서 “해외지사 중 상해와 홍콩, 바르샤바만이 직접 판매를 하고 있지만 매우 소량”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나머지 지사는 연락사무소로서 조사, 소개, 제품 일부 협상 등의 역할은 있지만, 대금의 거래는 전부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한다”고 덧붙였다.

원료구입 과정에서의 별도 자금 형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케미칼 원료 구입 과정에서 롯데그룹으로부터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 받은 적도 없고,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 한 적도 없다”며 “우리 직원들조차 그런 일을 실행한 바가 없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일본롯데물산(LBC)과의 무역 거래에 대해서도 1997년 말 외환위기(IMF)로 신용장 개설(L/C OPEN) 및 고금리 부담, 어음 지급기한(유산스) 활용이 불가능해 일본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일본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로부터 큰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라, 롯데케미칼이 일본롯데물산의 신용을 활용해 이익을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측은 “LBC를 통해 L/C open 및 9%의 금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서 “미쯔이물산(MBK)의 6개월 유산스를 더해 총 11개월의 어음지급기한을 사용하게 돼 많은 환차익도 볼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한국의 금리도 하락 및 일본 금리의 혜택이 감소로 거래를 줄여왔다”며 “일본롯데물산 또한 롯데케미칼의 대행 수수료율이 기존 0.375%에서 0.175%로 감소되는 등 매력이 떨어져 2013년이후부터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콩법인을 통한 비자금 형성에 대해서도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를 위해 법인을 만들었으나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당시 약 400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롯데케미칼 홍콩 법인은 회계자료 보관기간 등의 이유로 2013년 법인 청산돼 비자금 형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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