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2번째 람사르 습지는 '순천 동하구'

2016-06-14 12:00
  • 글자크기 설정

국내 습지보호지역 중 최대 조류서식지로 주목

[사진제공=환경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전남 순천 동하구가 우리나라 22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지난해 5월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 습지’와 제주 숨은물뱅듸 지정이후 13개월 만에 람사르 공식 습지로 등록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13일부터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람사르협약 제52차 상임위원회에서 전남 순천시 소재 ‘순천 동천하구’가 우리나라 22번째 람사르습지로 공식 인정(등록)받았다고 밝혔다.
람사르 협약에서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있는 등 국제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인정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169개 국가에 총 2241곳(총 면적 2억1524만652 헥타르)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20일 순천 동천하구를 신규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줄 것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했다.

순천 동천하구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대암산 용늪이 처음으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받은 이후 총 22곳(면적 1만9162 헥타르)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순천 동천하구 습지는 순천만 갯벌과 함께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이자 국내 습지보호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237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이곳을 지난해 12월 24일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습지 면적은 5.399㎢(539.9 헥타르)로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 22곳 중 4번째 규모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논습지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흑두루미 등 3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조류 34종)을 비롯해 총 848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순천 동천하구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한 것은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연안습지와 내륙습지인 동천하구를 연계하는 보호체계를 마련하고 국제적으로 이러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