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가 뭡니까’ 한화, ‘탈꼴찌’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2016-06-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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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상승세로 10위를 벗어난 한화 이글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상승세로 드디어 ‘10위 꼬리표’를 뗐다. 3주째 사라진 연패는 그들이 강해진 이유를 증명하는 기록의 흔적이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붙박이 최하위였다. 끝없는 추락은 날개를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잇고 있다.

한화의 최근 행보가 무섭다. 5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최근 17경기에서 5연승과 6연승을 챙기며 14승3패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지난달 24~25일 넥센 히어로즈전 2연패 이후 18일째 연패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패하지 않는 팀은 없다. 강팀의 절대 조건은 연패를 하지 않는 것. “연승보다 연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10개 구단 감독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연패다. 한화는 그 어려운 것을 요즘 해내고 있다.

한화의 반전은 강해진 뒷심에 있다. 역전승의 명수로 다시 태어난 이유는 타선의 힘이다. 상위 타선의 폭발력이 살아나면서 두려운 상대가 없어졌다.

리드오프 정근우는 6월 들어 타율은 떨어졌으나 결정적 홈런 두 방을 터뜨렸고, 2번 이용규는 6월 타율이 0.422에 달한다. 테이블세터가 판을 깔면 두 해결사가 뒤를 책임진다.

중심타선인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완벽히 부활했다. 김태균은 6월 11경기에서 타율 0.450을 찍으며 1홈런 10타점 11볼넷을 기록했고, 로사리오도 타율 0.413에 3홈런 13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선발진도 경기 초반 실점을 최소화시키며 뒷심의 의지를 꺾지 않았으나, 올해 영입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정우람은 한화가 상승 곡석을 탄 17경기 동안 8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3승 2세이브를 챙겼다. 위기 상황에 등판해 2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만 절반인 4경기에 달한다. 그 중 3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지난주 마무리도 웃으며 마쳤다. 올 시즌 ‘4월 악몽’을 선사했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LG전 상대 전적도 4패에서 2승5패로 좁혔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LG전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2무32패를 기록, kt 위즈(24승1무32패)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라섰다.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10위를 벗어난 것 자체로 값진 결과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85경기를 남긴 시점.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삼성 라이온즈(28승32패)와는 불과 3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위권 전쟁에 한화까지 뛰어 들면서 치열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화는 14일부터 수원구장에서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했다. 양 팀의 분위기로는 한화의 ‘탈꼴찌’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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