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로는 박세리(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둘째로 미국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7월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CC에서 열린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직후 “현재 올림픽 출전을 결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시즌 초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지금은 왼 엄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도 손가락쪽에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 임했다.
박인비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 20위다.
박인비는 ‘오늘 스코어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 “내일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오늘은 괜찮다가 내일은 또 안 좋은 적도 있었다. 정확하게 컨디션의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대로 안 될 때가 있어 올림픽 출전 여부를 딱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어느정도 내가 정상적인 골프를 칠 상태가 돼야 올림픽에 나가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박인비는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면서 “그런 소중한 경험을 안하고 싶지 않지만, 올림픽은 나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므로 신중하게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선수는 오는 7월11일 결정된다. 박인비가 출전권을 양보한다면 그보다 이른 7월초가 될 전망이다.
한국여자골프는 올림픽에 네 명을 내보낼 수 있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2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위여서 한국대표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리우 올림픽은 8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