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초 출시하는 펜타입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차기작'의 흥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갤럭시노트5의 막바지 판촉활동에 힘을 쏟는 한편 차기작의 사용자경험(UX·User eXperience)를 미리 공개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월 2~3회 지속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도 CJ오쇼핑을 통해 10일께 갤럭시노트5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에서도 지난 1일 오전 10시에 갤럭시노트5 판매방송을 진행했는데 7900건의 콜이 접수됐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판매와 비교해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갤럭시노트5 판매 방송의 공통점은 2만원대의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해도 구매가능하다는 점이다. 요금제에서 얻는 이윤을 덜 남겨서라도 재고 물량을 소진하겠다는 포석이다.
지원금 역시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케이블 없이 갖다 대기만 해도 '급속' 충전이 되는 갤럭시 전용 무선 충전기도 사은품으로 얹어줬다.
사은품, 지원금 등 홈쇼핑 판매 조건은 이통사와 제조사 간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까지 두 달 정도 남은 상황인만큼 갤럭시노트5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 차기작의 흥행을 위해 삼성전자가 깐 멍석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갤럭시노트5 차기작의 UX를 미리 써볼 수 있는 베타 프로그램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타 프로그램을 보면 지문과 함께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신제품에 홍채인식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생체인증으로 생체인식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정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를 앞두고 작년 12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를 시험 배포한 적이 있다.
출시예정일도 앞당겼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지난해 8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뒤 20일 국내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8월 초로 일정을 잡았다.
갤럭시노트5의 차기작 판매 성적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9월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7보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흥행이 갤럭시노트 신제품으로 이어져야 3분기 실적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흥행을 위해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도 삼성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