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0.57%) 오른 140만600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1조149억원에 달했다.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11월 2일(203조7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141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801억원어치를 넘게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약 13% 많은 7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도 전망치를 각각 7조7350억원, 7조7900억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7조4520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오름세다. 대신증권이 162만원에서 171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올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6S와 LG전자 G5가 부진한 가운데 주요 통신사업자가 삼성전자 갤럭시S7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저가폰 라인업 효율성도 높아져 2분기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률이 16%까지 올라가고, 영업이익도 2년 만에 4조원대 복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형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늘겠지만, 매출은 5% 감소한 23조1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4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