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상하이는 꿈과 희망으로 설렌다. 오는 16일 디즈니랜드 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위 규모로 화려한 면모를 공개할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시장은 개장 후 올해만 연인원 800만명 방문을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즈니랜드 건설사와 투자업체는 물론 유통·물류기업, 호텔, 여행사, 교통·운수 관련 종목이 수혜주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상하이(국제)공항그룹이다.
훙차오공항은 1907년 처음 등장했다. 1964년 파키스탄의 카라치~상하이~광저우~카라치의 국제노선이 개통되면서 중국 초기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췄고 1988년 6월 정식으로 상하이 훙챠오국제공항의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 기준 여객 수송량은 연인원 3907만명으로 전국 6위에 랭크됐다.
푸둥공항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과 홍콩 국제공항 등과 함께 중국 3대 국제공항으로 꼽히는 중국 대표 공항이다. 1999년 9월 완공돼 운행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기준 여객 수송량이 6008만명으로 전국 2위다.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의 대형 민영공항 두 곳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가 바로 상하이공항그룹이다. 상하이공항그룹은 지난 1998년 5월 28일 상하이 인민정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기본적으로 공항부지 선정과 건설, 리모델링, 확장, 운영관리 및 국내외 항공노선 확보 및 관리업무를 하며 최근에는 항공운수 관련 지상서비스와 무역, 국내외 항공운수업 투자 및 기술협력, 컨설팅, 공항건설 관련 토지 및 부동산 종합개발, 호텔사업 등에도 손을 뻗고 있다.
상하이공항그룹은 △ 빠른 경제성장 속도 △대규모 경제총량 △ 막대한 발전 잠재력을 자랑하는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을 시장기반으로 삼고 상하이와 중국 국내총생산(GDP) 93%가 발생하는 지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해 상하이 중심의 교통·경제권 형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과 한국 등 인접국은 물론 세계와 각국과 이어주는 하늘길을 여는 하늘문을 책임지는 상하이공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교통허브이자 세계 항공 네트워크의 핵심거점이다. 중국 국내외 100여개 항공사 항공기가 세계 각국 260여곳 도시와 상하이공항을 오가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중국과 세계와의 밀착도도 높아지고 있어 상하이공항그룹이 글로벌 항공운수업의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날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상하이공항그룹은 창장경제벨트는 물론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대표 수혜주다. 올 1월 훙차오와 푸둥 두 곳 공항의 이착륙 횟수는 총 3만9350회로 전년 동기대비 12%, 여객 수송량도 52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급증했다. 지난해 공항터미널 확장공사로 상업용 임대면적을 확대하며 중국 관광객의 지갑 공략에도 속도를 올렸다.
상하이공항그룹은 13차5개년 규획(2016~2020년) 기간 여객 운송량 연인원 1억명 돌파와 세계 3대 공항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푸둥, 훙차오 두 공항의 여객 수송량은 9900만명을 넘어섰고 물동량은 370만t으로 세계 도시 공항 중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