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52)中 '바이주'도 있고 '황주'도 있다, 황주명가 진펑주업

2016-06-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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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전통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이주(白酒)다. 동시에 바이주 명품 브랜드인 구이저우 마오타이나 우량예 등을 꼽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 대표 명주가 바이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황주(黃酒)도 있다. 그리고 중국 대표 황주생산업체인 진펑주업(진펑와인)이 있다.

황주는 투명한 바이주와는 달리 짙은 황색을 띠어 황주로 불린다. 찹쌀 또는 차조를 원료로 만든 발효주로 발효과정에서 보리누룩을 사용해 황색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하이, 저장성 등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집권한 후 불기 시작한 매서운 사정바람에 중국 주류업계는 직격타를 받았다. 고가 명품주를 내걸었던 바이주를 필두로 지난 몇 년간 중국 주류업계는 한파 속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고 업계 경쟁은 가열됐다. 황주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고난의 시간 속에서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부단히 활로를 모색했던 중국 주류업계와 기업은 서서히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황주업계에도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황주업계의 선두주자인 진펑주업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익도 나란히 증가세를 보이며 전진을 위한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는 바이주 기업에 비해서 황주 시장과 기업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황주는 아직 상하이, 저장성 등 중국 남부지방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황주가 뻗어나갈 시장이 크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전통 명주로 그 뿌리도 깊어 안정적이다. 단기적으로 큰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 종목이 황주기도 하다.  

특히 진펑주업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업계 선두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중국 전역으로 서서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기대된다. 와인시장에도 진출했다.

진펑주업의 전신은 1939년 설립한 상하이제일식품주식유한공사다. 1992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안착한 진펑주업은 상장 이후 황주 판매 등 식품 산업을 핵심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진펑주업 대표 황주브랜드, 스쿠먼.[사진=바이두]


진펑주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황주 브랜드 ‘스쿠먼(石庫門)’과 ‘허주(和酒)’를 보유하고 있으며 30여종의 제품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다. 진펑주업의 판매량과 매출, 순익은 황주업계 1위다. 올해 초 중국 브랜드순위 선정사이트에서 발표한 ‘2015 중국 황주 10대 브랜드’에서도 진펑주업의 스쿠먼이 1위에 올랐다. 허주도 8위에 랭크됐다.

주류업계가 겨울을 견디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지난 몇 년간 진펑주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우선 중국 남부 지역 황주업계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사를 흡수했다. 지난해 우시의 황주업체인 우시전타이(無錫振太)를 인수한 것이다.

인수·합병으로 외연적 확장을 꾀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혁신발전과 구조개혁에 집중했다. 경쟁의 승부처를 ‘품질’에 두고 우수한 고가 제품의 비중을 높였다. 또, 당국의 ‘인터넷 플러스’ 전략에 발맞춰 전자상거래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액은 4000만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에는 와인사업부를 개설하고 프랑스 와인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며 와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의 와인수요 급증을 의식한 행보로 주로 100~800위안 제품으로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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