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배우 박솔미가 진심어린 종영소감을 밝혔다.
화제와 인기 속에 막을 내린 이 드라마는 박솔미가 결혼 후 3년만에 돌아온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고 특히 박신양-박솔미로 이어지는 ‘양박커플’의 연기 호흡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박솔미는 등장이 궁금해질만큼 변함없는 미모와 연기력을 보여주며 화려한 귀환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솔미가 강조한 ‘가족사랑’의 의미는 드라마 행간의 곳곳에 숨어 있다.
딸 아이에게 쏟는 박신양-박솔미의 애틋한 마음은 부모로서의 원초적 사랑이었으며 그런 마음은 헤어졌던 부부 사이에 믿음과 희망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됐다. 딸 아이는 아빠를 ‘슈퍼맨’이라 부르고, 엄마에게도 무한신뢰를 보냈다.
또 박솔미는 아버지 강신일을 위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아버지는 그런 딸을 위해 스스로 감옥행을 택했다. 사위를 미워했던 장인은 “나는 자네에게 아직도 가족인가?”라고 물으며 참회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런가 하면 강소라가 박신양에게 “굳이 금산을 변호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박신양은 “가족이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사였다.
이처럼 가족 사랑의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주며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에 유종의 미를 거둔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유쾌 상쾌’의 보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 양립하는 박솔미 캐릭터는 정의와 박력으로 상징되는 박신양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혔다. 박신양은 정의를 세웠고 박솔미는 가정을 살렸다. 서로 손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박신양이 ‘슈퍼맨’이었다면 박솔미는 ‘원더우먼’이었던 것이다.
아직도 신혼같은 달콤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박솔미에게 복귀작에서 주어진 상황설정은 현실과 너무 달랐다. 방송 첫 회부터 이혼이었고 전 남편과의 대립 관계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박솔미는 박신양과의 대립적 관계설정에서 결혼, 이혼, 화해, 용서, 결합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심리 변화를 미묘한 눈빛연기로 표현하며 여주인공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나타냈고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극중 장해경이 일과 사랑을 모두 얻고 커리어우먼으로 거듭 태어난 것처럼 박솔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기’와 ‘연기’를 모두 잡으며 더욱 원숙해진 배우로서 매력을 발산했고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