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배우 박솔미는 무엇을 남겼나.
결혼 후 3년만에 돌아온 복귀작을 통해 박솔미는 박신양과 함께 ‘양박커플’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변함없는 미모와 연기력을 발휘했다. 전 남편 박신양을 향한 연민의 마음과 딸아이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는 박솔미의 섬세한 눈빛연기에 실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다.
드라마에서 흔히 상투적 클리쉐로 비춰지기 쉬운 ‘차도녀’ 캐릭터를 오히려 옛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연민의 마음으로 보여주면서 시청자 공감대를 형성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 양립하는 박솔미 캐릭터는 정의와 박력으로 상징되는 박신양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혔다.
방송 초반, 명문 법조가의 외동딸인 박솔미는 전 남편 박신양과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오해로 빚어진 결별은 사건과 소송의 소용돌이 속에서 차츰 이해와 포용으로 변했고 결국은 ‘가족사랑’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며 대단원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남은 결말은 그들의 재결합 여부. 31일의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솔미가 연기했던 여주인공 장해경이 극중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건지고 커리어우먼으로 거듭 태어난 것처럼 박솔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기’와 ‘연기’를 모두 잡으며 더욱 원숙해진 배우로서 매력을 발산했고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