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방송인 김국진이 펫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물농장 아저씨' 신동엽의 아성을 능가할 수 있을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에서는 스카이펫파크의 새 예능 프로그램 '마이펫연구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MC를 맡은 김국진은 현장에 자리해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봉만대가 거북이를 애완동물로 키워 보고 싶다고 하자 거북이의 성장 속도, '토끼와 거북이' 우화가 서양에서는 어떻게 다른지 등 거북이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뽐냈다.
강아지 외에 키워 보고 싶은 동물로는 이구아나를 꼽으며 "이구아나는 키우기 쉽다고 하더라. 벽에 딱 붙어서 7시간 정도 있고 방향을 틀고 또 7시간 정도 있는다고 들었다. 보채지도 않고. 방향 트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동물에 대한 폭넓은 정보력과 애정을 자랑했다.
'마이펫연구소'는 사람만큼 복잡한 반려동물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예능 프로그램. 반려동물의 특이 행동을 관찰하고 원인을 밝히는 '수상한 실험실'과 펫 마니아들의 독특한 애정 표현을 살피는 '펫친소', 반려동물 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몰리에게 물어봐', 특별 게스트와 함께 무차별적 동물사랑 토론 배틀을 치르는 '펫전'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특이 동물이나 케이스에 초점을 맞추는 여타 동물 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적 여러 각도에서 반려동물 이슈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물들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김국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국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스스로 강아지의 한 종류인 치와와를 닮았다고 평하며 "(치와와를) 멋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치와와가 애정이 간다. 마치 내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작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좋고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그가 '동물농장 아저씨'를 능가하는 '펫 아저씨'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국진, 허경환 2MC 체제로 진행되는 '마이펫연구소'는 다음 달 2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