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케냐 양국은 지속적인 새로운 협력의 동력을 찾아 꾸준히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케냐 국빈방문을 앞두고 최대 일간지인 '데일리 네이션'(Daily Nation) 기고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넘어 함께 꿈꾸는 상생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제2, 3의 양국협력 성공 스토리가 계속 나와 케냐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양국이 힘을 모아 만든 '메이드 인 케냐' 제품이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될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케냐로 떠나기 전 우간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우간다 수도 캄팔라 인근의 음피지 마을에서 열린 농업지도자 연수원 개원식과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우간다는 2009년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현재 30개의 시범 마을을 운영하며 새마을운동을 정부 차원의 이니셔티브로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최초의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을 축하하고 새마을운동이 우간다 농촌개발에 미친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배출될 지도자들이 이끌 우간다의 미래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개원식 후 연수원 부지에서 진행된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현장을 둘러봤다.
에티오피아에 이어 우간다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코리아에이드는 모두 10대의 차량을 동원, 진료서비스와 음식을 제공하고 한국문화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협력 모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우간다 순방 계기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모두 20건으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간다 2차 국가개발계획 인프라 사업 진출 등을 포함, 경제 분야 17건과 외교·국방 분야 2건 등 1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군사정보 교류를 비롯해 교육훈련·방산·군사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방 분야 MOU 체결은 1963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에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며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우간다 순방 경제적 성과로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5억달러 규모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고 현지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