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중국내 수출, 관광, 투자를 총망라하는 한중기업 업무협약 체결식이 2016 제주포럼에서 개최됐다.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컨벤션센터 3층(한라홀)에서 쌍방울과 중국 중발그룹 그리고 한중지역경제협회가 업무협약에 관한 양해각서를 26일 체결했다.
쌍방울과, 중발그룹, 한중지역경제협회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제주산품 등을 중국내 유통하고, 쌍방울과 중발그룹은 중국내 관시를 활용, 제주도에 중국 기업들의 인센티브 관광 등 관광 질적성장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또한 두 기업은 제주도내 고품격 투자개발을 유치해 이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사회 환원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해각서 체결 자리에는 중발그룹 대호 대표이사, 쌍방울 양선길 대표이사, 한중지역경제협회 이상기 회장이 참석했으며, 뉴화청국제여행사 그룹에서는 우성덕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중발그룹은 1997년 북경에서 창립했으며, 현재는 중국 전역으로 규모를 확대한 민영기업이다. 중발그룹의 주력 사업은 금융, 건강, 문화관광 3개 분야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000억 위안(한화 약35조원), 임직원은 6만명이다. 2010년부터는 연속 6년간 중국민영기업 500위, 지난해에는 248위를 기록, 중국민영기업서비스업 100위 기업부문 63위를 기록했다.
쌍방울은 중국 내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상해, 북경, 심양 등에 약 50명의 직원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내 길림 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심양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위탁운영매장 운영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 내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중지역경제협회 이상기 회장은 “이날 업무협약은 쌍방울은 제주지역의 건강, 힐링, 실버산업이 가능한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중발그룹은 건강과 관광 및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이 두 기업 모두를 충족했다”며 “두 기업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시너지 효과 가능성이 높으며, 제주지역에서의 관광·수출·부동산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발그룹은 2013년 10월 중국 첫 번째 복합형 양로단지인 합중우년생활양로단지를 무한에 설립한 바 있다. 동시에 금융을 통해 중국내 첫번째 실물양로보장보험을 출시하면서, 중국 언론(인민일보, 신화사, CCTV 등) 매체에서 실버산업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 받았다.
또한 중발그룹 산하 영태 부동산 기업은 “테마파크+아울렛” 형태의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100억 위안(1조7000억원)을 투자, 완공한 하얼빈영태성의 운영을 시작으로 장춘, 태원, 정주, 낙양 등에 오픈 예정이며, 내년에는 150억 위안(2조5000억원)을 투자, 은천영태성 오픈이 계획돼 있다.
이어 광림, 쌍방울 그리고 뉴화청국제여행사 그룹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뉴화청그룹(뉴화청국제여행사 및 관련회사)과 제조, 유통, 여행, 숙박, 면세점 사업 등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
뉴화청그룹은 제주도내 중국인 관광객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41만명, 2014년 98만9000명,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65만명을 유치했으며, 올해에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전세기를 운영해 2013년 2000회, 2014년 7000회, 지난해 3000회의 운항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전체 합산 매출 771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지난해 974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73억원을 올렸다.
이날 두기업의 양해각서 체결은 저가패키지 시장을 벗어나 고품격 관광질적성장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쌍방울과 중발그룹이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최전방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쌍방울은 신성장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뉴화청은 중소기업 진흥공단 해외전시매장 위탁운영사 선정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소싱 능력을 보유하게된 쌍방울과 협력하게 되면서 과거 화청그룹이 추진하고자 했던 텍스리펀드사업(사후면세점) 진출이 용이해졌다.
쌍방울 관계자는 “올해 1분기 SBW호텔 법인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호텔 및 부동산 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화청그룹의 인바운드 능력은 쌍방울이 하고자 하는 신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포럼 이날 세션에서는 쌍방울·광림 양선길 대표가 나서 ‘한국 뷰티산업의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