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 Q&A(전문)

2016-05-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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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다음은 24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발표 기자회견 Q&A 전문이다. 답변자는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거래소 임직원이다.

Q. 거래시간 연장이 외환거래시장이나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까?
A. 이제까지 외환거래시간은 주식시장 시간과 연동해왔다. 거래 시장 연장되면 외환거래 시간도 연장 될 것으로 알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시장은 주로 장내거래, 사채는 장외거래 비중이 높다.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되면 국채시장은 물로 사채시장도 10%가량 거래량이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Q. msci 선진지수 편입과 어떤 연관이 있나?
A. msci 선진지수 편입과는 관계없다. msci 선진지수 편입기준에는 '매매거래 시간 연장'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선진지수에 편입돼 있는 일본은 5시간, 홍콩 4시간30분, 호주도 6시간 정도다.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국제경쟁력 강화, 투자자의 거래편의도모, 6년 동안 갖혀있던 박스권 탈출, 업계수익증대 등을 위해 2014년 사업계획에 반영된 사항이다.

당시에는 1시간 연장을 추진했는데 근로부담 심해질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업계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큰 30분 연장 방안을 선택했다.  어떻게 보면 30분 연장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스템 체계상 매매거래후 시스템 프로세스 전산작업을 해야 하는데 현재 시간을 무작정 늘려도 거래처리 프로세스가 받쳐줄 수 없다. 가장 효율적인 거래시간 연장이 30분이라고 판단했다.

Q. 거래시간을 연장하면 거래증가 효과는 미미한 반면 노동강도만 늘어난다는 의견이 있다.
A. 만약 한국 주식 시장이 로컬 시장이라고 본다면 실수요 중심이라 거래시간 연장을 하더라도 효과에 대해서는 약간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정보 뿐만 아니라 해외 정보도 우리시장에 반영되고 그 정보에 의해 시장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시장이 글로벌 원마켓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거래시간 연장으로 거래증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특히 한창 투자활동을 하는 3시에서 3시30분까지를 연장하는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성장 저금리 뉴노멀시대에 ETF·ETN 시장의 중요성 증가되고 있고, 중국계 증권시장과의 관계 볼 때 의외의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한 근로시간 부담이 적은 시간을 택했지만 아무래도 거래 시간 연장은 노동량 증가를 부를 것이다. 그래도 업계의 수익기반 확대에 큰 영향을 주기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업계와 노조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Q.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정규장 시간은 짧다. 우리는 왜 늘리는 것인가?
A. 우리 주식시장에서 아침 9시부터 9시30분까지 거래량이 많은 것은 야간에 해외에서 발생한 정보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국내 시장이 미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때 장 시작 시점이 중요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최근에는 장종료 시점이 더 중요해진다. 보수적으로 봤을때 거래 시간 연장으로 거래량이 3% 늘것이라고 했는데 중화권 영향이 장 종료시점 반영되다보니 8%까지 올라 갈 수도 있다.

현재 우리 주식시장은 중화권 시장하고 종가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 ETF는 중국 증시를 기초로 하는데 우리 장이 3시에 끝나면 상해에서는 1시간, 홍콩 2시간, 싱가폴은 3시간을 더 거래한다. 그러면 가격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일본도 3시에서 4시까지 시간 연장을 추진한바 있다. 매매거래 정규시간만 연장하는 것이아니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야간시장 개설하고 오후 장을 세션 1,2로 만드는 등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깐 업계반발 등의 문제로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이 자본시장 성장 주역이다, 현재 거래대금 54% 차지하고 있다. 오후 3시는 투자 언제든지할 수 있는 시간이기 대문에 3시30분까지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Q. 중화권 증시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는데 중국발 악재 등 변동성 관리 어렵지 않을까?
A. 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려면 자본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 모든 변수가 즉각적으로 반영돼야한다. 과거 가격제한폭 확대한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현물시장과 선물시장도 같이 움직여야하는데 파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짧게가져 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때문에 시장 변수가 바로 반영되도록 파생상품 시장을 현물시장보다 15분 길게하는 것이다. 중국발 호재도 있고 악재도 있지만 어차피 좋은 것만 받아들일 수 없다. 외부 시장 정보가 즉각적으로 반영돼야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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