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24일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생활하며 대북 송금 중개인 역할을 했던 한 탈북민이 송금·입금 장부를 탈북 전 북한에 두고 왔고, 최근 공안기관의 가택 수색으로 이 '살생부'가 발각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장부에는 대북 송금과 관련 있는 탈북민 이름과 전화번호, 북한 내 송금받은 가족 이름과 주소, 액수, 날짜 등이 적혀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보위부와 보안부가 합동 조사단을 만들어 조사와 체포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무산 지역에서는 탈북민들로부터 송금받아온 이들의 가족·친인척이 하루 10여 명씩 보위부 조사와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며 "살생부가 존재하는 한 피해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사대상에는 탈북자 가족뿐만 아니라 보위원, 보안원, 당 간부까지 이름이 올라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