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오스트리아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1,2위 후보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결과에 따라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이 탄생할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BBC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결선 투표의 개표를 마감한 결과 극우파 자유당(FPOE) 후보인 노르베르트 호퍼(45)가 득표율 51.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후보인 알렉산데르 판 데어 벨렌 후보(72)는 득표율 48.1%를 얻어 소폭의 격차를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결과가 오스트리아 내에서 난민 문제와 경제 상황에 대한 여론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을 반증한다고 보도했다. 호퍼 후보는 난민을 강력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부를 해산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反)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세웠다.
반면 벨렌 후보는 친(親) 유럽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2%로 비교적 높게 나와 차기 대통령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오스트리아는 총리 중심 내각제로 총리가 실권을 장악한다. 대통령은 의례적 역할에 그치지만 국가를 대표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호퍼 후보가 승리하면 유럽의 첫 번째 극우 대통령이 되는 만큼 유럽 내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