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외국인 선원의 국가별 문화적 특성과 관습, 주요 어휘 등을 수록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이드 북은 우리나라 어선에 승선하는 외국인 선원과 한국인 선원 간 문화적 갈등을 막고 효율적인 승선생활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어선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1만3000여명의 외국인 선원이 승선 중이며, 그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선 중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선원 간의 문화적 갈등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선원 간 갈등 예방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원이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선주·선장, 선원이 타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이드 북에는 외국인 선원의 문화적 특성과 관습, 기본어휘 및 한국인 선원이 외국인 선원과 원활한 선상생활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지침, 지휘·통솔 유의사항 등이 담겼다.
박장호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선원 간 문화적 마찰은 큰 분쟁이나 선박사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예방을 위해 다국적 선원 간의 문화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해양수산관련 업·단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며, 해양안전심판원 누리집(www.kmst.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