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버핏, 애플에 11억 달러 투자

2016-05-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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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1000만 주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981만 주, 10억7000만 달러(약 1조259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증권감독 당국은 1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가진 경우 분기 단위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핏이 1분기 중에 애플의 주식을 취득한 것은 확실해졌지만, 정확한 취득 시점과 4월 이후 추가 취득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애플의 주가는 2월 8일에는 93.99달러로 떨어졌다가 3월 28일에는 109.99달러로 오르는 등 1분기 중에 등락이 심했다. 최근에는 부진한 1분기 실적 탓에 약세가 이어져 지난 9일에는 90.52달러로 하락했다. 애플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버핏의 투자가 이뤄진 만큼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버핏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3.6%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버핏은 1분기 중에 IBM의 주식도 19만8000주를 사들인 것으로 이날 보고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첫 IBM 투자 때 100억 달러였던 버핏의 투자금액은 현재 123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버핏이 애플 투자를 시작으로 IT 기업 쪽으로 투자 방향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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